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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한 마리가 해안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을 때, 거대하고 흉칙한 전갈이 공격하기 위해 그의 무서운 꼬리를 꼰 채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거북이는 지체없이 물속으로 도망칠 자세를 취했다.
"제발, 멈춰" 전갈이 소리쳤다. "널 해치지 않을께. 나는 저 건너에 있는 섬에 가야해. 그러니 제발 나를 태워줘"
물가에 있던 거북이는 두려움에 떨면서, "말도 안돼. 너는 전갈이야. 넌 결국 날 찔러서 죽일거야"
"아냐, 그러지 않을께" 전갈은 슬프게 얘기했다. "나는 단지 먹이를 잡을 때만 찔러. 나는 나를 도와주는 이를 결코 해치지 않았어. 모두들 나를 두려워하여 아무도 날 믿지 않는구나" 그는 흐느꼈다.
애원에 감동한 거북이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마침내 "좋아, 나를 찌르지 않는다고 약속만 한다면..."
흔쾌히 약속을 한 전갈은 거북이 등에 올라타 바다를 무사히 건너 섬에 다다랐다. 섬의 모래사장에 무사히 내린 전갈은 약손한 것과 달리 야비하게 거북이를 찔렀다.
"날 찌르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맹독이 자신의 몸에 퍼지자 거북이는 숨을 헐떡거렸다. 전갈은 발걸음을 옮긴 뒤 웃음을 터뜨리며, "하지만 찌르는 것이 나의 본성이야"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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